내 이름은 마틸다 메릴린 조세야. 우리 가족 중에 막내야. 나보다 두 살 많은 오빠가 있어. 오빠는 우리 학교에서… 뭐, 예전 학교에서 인기 많은 축구 선수였어. 아무튼, 나는 열다섯 살이고 오빠는 열일곱 살이야. 우리는 할머니랑 엄마랑 같이 살아. 아빠는 내가 한 살 더 많아졌을 때 우리를 떠났고, 오빠는 세 살이었어. 아빠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오빠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할머니는 마녀고, 엄마도 마녀야. 조지는 늑대랑 반 악마인데, 아직 몸이 어떤 부분을 유지할지 결정을 못 해서, 쉽게 말해서 늑대로 변신하지도 못했고, 늑대랑 소통도 못 해. 나는? 할머니가 나보고 벤더라고 했는데, 절대 말하면 안 된대. 그래서 나는 마녀들이 다루는 물건들, 물이나 불 같은 것들을 좀 조종할 수 있어. 매일 나랑 할머니는 할머니의 비밀 영적인 장소에 가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훈련해.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나랑 할머니는 볼 수 있어. 이상하지, 그치? 엄마는 이건 모르는데, 할머니가 내가 엄마의 친딸이 아니라고 말했어.
엄마가 사고를 당했을 때 열여섯 살쯤이었고, 조지를 임신 중이었대, 그리고 코마 상태에 빠졌어. 할머니가 어느 날 자기 농장에서 나를 발견하고, 엄마를 보러 병원에 갔다가 엄마가 그날 깨어났대. 그래서 할머니가 나를 데려와서, 내가 엄마의 딸이라고 했어. 엄마는 혼란스러웠지만, 뇌가 좀 손상돼서, 그 문제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어. 그때 엄마는 열아홉 살이었어. 솔직히 내 생물학적 부모가 누군지 몰라. 근데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해.
내 머리는 허리 위까지 오는 파란색이고, 자르려고도 해봤는데 조지가 머리가 섹시하다고 했어. 내 눈은 파란빛이 도는 초록색인데, 엄마랑 거의 똑같고, 할머니랑도 좀 비슷해. 나는 평범한 십 대 몸매고, 친구 사귀는 게 어려워서 오빠의 그림자가 됐어. 오빠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녀. 예전에는 오빠가 축구 연습하러 갈 때도 따라갔어. 오빠는 싸우기도 했는데, 익숙해졌어. 오빠는 아홉 살이었고 나는 일곱 살이었어.
오빠 옛날 친구들은 나를 놀리고, 내가 오빠의 노예라고 했어. 내가 배고파도 학교 끝나고 오빠를 기다렸으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시로 이사 왔고, 다 컸잖아. 오빠는 내가 잃어버린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 오빠는 내가 화장실까지 따라가서 짜증 난다고 했어. 오빠한테 사생활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나한테는 친구가 없잖아.
다음 주면 학교에 가야 해. 솔직히 학교는 너무 싫어, 거의 과목 절반을 망치거든. 게다가 지금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 있어. 아니, 숲 속에 학교를 짓는 사람이 어딨어? 물론 여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늑대라는 건 알지만, 공공장소에 학교를 지을 수는 없나? 그러니까, 숲에는 길을 잘못 든 사람들이 산다는 거 알잖아, 그치? 아직 머리 잘릴 준비는 안 됐어. 그리고 피 빨아먹는 뱀파이어들은 어쩌고? 내 인생이라는 망할 운명에 어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