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는 하늘을 올려다봤어. 하얀 눈송이들이 빙빙 돌면서 얼어붙은 바람에 흩날리는 게 보였거든. 매운 추위의 눈송이 하나가 코에 떨어졌어. 녹는 것도 거의 못 느꼈어. 작은 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지. 어두운 회색 구름이 웅얼거리고 번개가 하늘을 가로질러 번쩍였어. 구름을 어둡고 우울한 어둠보다 더 밝고 보기 좋게 만들었지.
가족들을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났어. 열여섯 살이었고, 처음으로 변신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 아버지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어. 처음에는 아프겠지만, 변신하면 어떤 남자라도 감히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가장 아름다운 늑대가 될 거라고 했지.
어머니는 늑대의 삶에서 가장 신나는 순간이라고 확신했어. 처음으로 변신을 경험하고 늑대로 자유롭게 달릴 수 있게 되는 거였지. 털 사이로 바람이 스치는 걸 느낄 수 있고, 전에 느껴보지 못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했어.
마르쿠스, 그녀의 오빠는 아무 말도 안 했지만, 변신하는 게 얼마나 멋진지 칭찬했어. 그는 그 힘을 좋아했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건 자신의 짝을 찾을 수 있었다는 거였지. 그는 그게 늑대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어.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순간.
정말 완벽했어. 그게 가족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야. 왜냐하면 그들이 잠든 밤에 달밤 늑대 무리의 알파와 베타가 공격했거든. 그들은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모든 사람을 죽였고, 여자와 아이들조차 살려두지 않았어. 그들은 온 무리를 사지절단했고, 그들에게 방어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지. 그녀가 살아남은 유일한 이유는 아버지가 그녀를 위해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야. 그는 베타에게 자신을 희생했고, 그녀와 오빠에게 도망가라고,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소리쳤어. 그녀는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았어, 특히 마르쿠스가 폭력에서 그녀를 끌어낼 때 말이지.
그는 그녀를 숲 한가운데 두고, 지금은 안전할 거라고, 자기가 다시 올 거라고 말했어. 아만다는 그가 어디로 가는지 물어볼 시간도 없었어. 그는 변신해서 바로 폭력 속으로 다시 달려갔거든. 그게 그녀가 오빠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이었어.
그는 그녀를 다시 찾으러 오지 않았어. 아만다는 그를 두 주 동안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없었지. 그녀는 혼자였고, 뭘 해야 할지 몰랐어. 아직 처음 변신해야 했고, 그건 어떤 공격에도 취약하다는 뜻이었지만, 그녀는 그런 생각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공격 한 달 후, 그녀는 처음으로 변신했고, 그때 세상에서 원하는 건 딱 하나라는 걸 깨달았어... 그녀는 복수를 원했고, 그 복수를 위해 뭐든지 할 생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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