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음악이 주위를, 그리고 내 몸을 감쌌어. 구두를 벗고 노래 비트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지.
'V. I. C. Wobble Wobble'
춤추면서 주변을 둘러봤어. 재스민은 곧 남편이 될 사람이랑 춤을 추고 있었고.
첫 번째 홀렌 부인은 첫 번째 홀렌 씨랑 춤을 췄어.
엄마는 에반네 요리사 중 한 명이게 말을 걸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다 짝을 지어 춤을 추고 있었어.
EJ는 폰으로 문자질을 하고 있었고, 내가 그에게 다가갔지.
"야!" 내 목소리보다 음악 소리가 더 컸지만, 그는 날 들었어. 폰을 집어넣고 나를 돌아봤지.
"신발은 어디다 뒀어?" 그는 내 발을 내려다보며 눈썹을 치켜세우고 미소를 지었어. "나를 위해 스립쇼라도 하려는 거야?"
"까불지 마 EJ. 춤을 추고 있었는데, 구두를 신고는 춤을 못 춰."
"그래. 그럼 춤추자." 그는 나를 음악 시스템 쪽으로 끌어당기고 다시 가슴에 안았어. 내가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그럴수록 그는 나를 더 꽉 잡았지.
노래가 끝나자, 나는 그의 끈적한 손아귀에서 풀려났고, 그는 다시 휴대폰에 집중했어.
'젠장'
"이 술은 언니한테 갖다줘야겠다." 나는 핑계를 대고 재스민과 에반에게 걸어가면서 속으로 욕을 했어.
EJ가 나한테 관심도 안 주는데, 왜 갑자기 질투심이 솟구치고, 막상 얻으니까 밀어내는 걸까?
나 진짜 왜 이러는 거야?
"안녕." 재스민이 먼저 날 알아봤어.
"안녕, 제니아."
"안녕 얘들아. 다시 한번 축하해, 결혼식 완전 기대돼."
"그리고 말인데..." 내 언니가 물었어.
"뭔데? 내가 뭘 맞히는 데 소질 없다는 거 알잖아."
우린 웃었어.
"너를 내 들러리로 만들 거야." 재스민이 내 귀에 속삭였어.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다시 껴안고 와인 한 잔을 건넸어. 그녀는 한 모금에 들이켜고 에반과 춤을 추러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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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가서 몸을 좀 추스르고 화장을 고쳤어. 문을 닫고, 소변을 보고, 손을 씻고, 화장을 고쳤어.
나가는 길에, 나는 같은 화장실 안으로 다시 밀려 들어갔어.
"왜 나 피하는 거야?"
"안 피하는데."
"누군가 날 피하려 하면 알아차리는 편이야, 제니아."
"글쎄 EJ, 파티잖아. 그냥 즐기고 있었어."
"왜 내가 있는데는 즐길 수 없는 건데?"
"여기서 그런 얘기 하고 싶지 않아."
"잘됐네. 나도 여기서 얘기하려고 들어온 건 아니니까."
그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와 나를 안았어.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빠르게 뛰었지. 나는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 그의 입술이 대신 내 볼에 닿게 했어.
"나랑 키스하고 싶지 않아?"
우린 섹스도 안 해봤고, 키스도 안 해봤어. 만날 때마다 그냥 안아주는 게 전부였지. 그는 그냥 친구였어.
"우린 화장실에 있잖아." 나는 핑계를 댔어.
그는 주위를 둘러봤어.
"에반네 집엔 방 많아. 방으로 가자."
"안 돼 EJ! 안 돼."
나는 그게 어디로 이어질지 알고 있었고, 억만장자 아들하고 그런 길을 걷고 싶지 않았어. 재스민이 그의 형이랑 겪었던 일을 봤고, 나한테도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치 않았지.
재스민과 에반은 다시 잘 지내고 있지만, 나한테는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아.
"제니아, 너랑 섹스하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얘기하고 같이 시간 보내고 싶어. 3주나 너를 못 봤어."
우린 몇 주 동안 못 봤지만, 거의 매일 영상 통화를 했지.
그것도 치는 거 아니야?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우린 깜짝 놀랐어.
"누구 있어요? 저 화장실 좀 써야 해요!"
EJ 엄마였고, 만약 그녀가 들어온다면 우릴 같이 보게 될 참이었어.
제니아 시점
"쉿. 곧 갈 거야." 그는 내 귀에 속삭이며 다시 강철 같은 가슴에 나를 안았어.
"그만해 EJ!" 나는 큰 소리로 속삭이며 그에게서 떨어져 나와 드레스 위로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정리했지.
"안녕하세요," 홀렌 부인이 다시 말했고, 문 밖에서 또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
"저 안에 있어요!" 내가 소리쳤어.
"제니아, 너니?" 그녀가 물었어.
"네 홀렌 부인, 그리고 좀 오래 걸릴 거예요." 얼굴이 당황해서 붉어졌지만, 그녀가 문 밖에서 기다리는 것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고 싶었어.
"그래, 얘야. 그럼 다른 데를 써야겠네."
그녀의 구두가 광이 나는 대리석 위를 걷는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멀어져 갔어.
나는 깊은 한숨을 쉬고 화장실 문에 기대 앉았고, EJ는 마치 상황이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된다는 듯 가볍게 웃었어.
"안 웃겨 EJ. 만약 네가 문을 안 잠갔고 그녀가 우리를 봤다면 어쩔 뻔했어?"
"글쎄, 그럼 그녀는 자기 아들이 남자다운 모습을 봤겠지."
나는 그를 쏘아보며 일어섰어. 화장실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아무도 없는지 확인한 다음 밖으로 나갔지.
~
나는 화장실에서 나와서 바로 언니와 마주쳤어.
"널 찾으러 이리저리 다녔어. 어디 갔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