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알리야나
내 폰에서 메시지 알림이 울려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쿡 누르면서 폰을 꺼냈어.
마르코: 한 달 뒤면 너는 나랑 결혼해, 알리야나. 그 생각에 익숙해질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거야.
저기로 다시 가서 걔 면상에 주먹을 날리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 아버지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지. 아버지의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었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어. 한 달 뒤면 나는 마르코 카텔리와 결혼하게 돼.
잔더랑 살바토레가 나를 데리러 왔어. 아버지가 걔들한테 내가 어디 있는지 말했나 봐.
벤틀리에 올라타자, 내 인생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생각하니 심장이 막 쿵쾅거렸어. 나는 저주받았어. 마르코 카텔리에게 입술을 댄 날 죄를 지었고, 도서관에 들어가 걔한테 몸을 허락하고, 떠났을 때 그 죄를 더 깊게 파고들었지. 한때 사랑했던 남자였는데.
우리 둘 다 그랬어.
"오늘 밤 알렉시랑 만나야 해," 살바토레가 앞에서 말했어.
"옷 한 벌은 아직 트렁크에 있어?"
"네, 캡펠로 양."
나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자기 일들을 하며 지나가는 걸 지켜봤어. 곧 피가 낭자할 텐데 말이야.
오늘 아버지는 나를 원수에게 팔았어. 곧 그 남자랑 결혼해야 해. 마르코 카텔리는 한때 내가 사랑했던 남자였지만, 그는 나에게서 계속해서 모든 걸 빼앗아 갔어. 나를 아프게 했지.
그러니 나도 똑같이 갚아주는 게 당연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나는 카밀라 모레티를 죽였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