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
어딜 가든 너를 기다리는 건 함정 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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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답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소란이 일어났어. 문이 열리더니 순식간에 여자애들이 나를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야. 뭐, 페인트 범벅이 된 꼴로 있는 내가 좀 웃기게 보이는 건 인정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건 걔네가 입을 떡 벌리고 콜을 쳐다보고 있다는 거였어. 걔네, 콜을 엄청 꼴리게 쳐다보잖아! 으엑! 역겨워.
한 번 쳐다보는 게 그렇게 역겨울 일이야?
내 멍청한 속마음이 또 못 참고 튀어나오네. 뭐, 걔를 쳐다보는 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 그래서 고개을 플레이보이 쪽으로 돌렸는데, 걔는 상의 탈의 상태였어. 근데 언제 어떻게 셔츠를 벗었는지는 모르겠네. 완벽한 몸매가 걔를 더 빛나게 해주고, 온통 페인트칠이 돼 있어서 더 섹시해 보이네. 맞아, 걔는 섹시해. 근데 또 재수 없지.
모든 여자애들이 콜 쪽으로 달려가서 걔한테 꼬리치는 거야. 걔는 걔네한테 붙잡힌 것 같네. 멍청한 얼굴에 드디어 능글거리는 미소가 번지더니, 나를 쳐다보는데, 왜?
아마 자기가 모든 여자애들한테 사랑받는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겠지.
풉!! 근데 나한테는 아니거든! 내가 속으로 다짐했어.
너 진짜 멍청이야! 그냥 어제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봐!
근데 걔랑 걔네 추종자들은 바쁜 것 같았어. 그냥 잊어버려야 할 것 같아. 안 그러면 걔가 나 놀릴 텐데. 아휴, 왜 나한테는 모든 게 이렇게 복잡한 거야? 아무 일도 일어나기 전에 그냥 가야겠다. 문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들려왔어.
"내일 딜런네 집에서 파티가 있는데, 너희 모두 초대한다." 콜이 말했어.
"모두? 그럼 쟤도 초대한다는 거야?" 걔들 중 한 명이 나를 가리키며 비웃었어.
"아니! 쟤는 안 돼! 내일 하루 종일 공부해야지." 걔가 내 쪽을 흘끔 보면서 속삭였어.
걔가 쟤네 여자애들 이름도 모를 텐데, 그래도 초대했네. 아니면 나 빼고 학교 전체를 다 초대한 건가. 아, 내가 좀 너드인 건 맞지만, 나도 사람인데, 기분 상하잖아. 걔가 뭘 하라고 결정할 자격은 없거든. 그래, 플레이보이, 내가 말해줄게. 나도 그 파티 갈 거고, 너는 절대 모를 거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누가 못 한다고 하거나 나 대신 대답하면, 왠지 그 사람을 엿 먹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 그래서 화장실 가서 몸을 씻었어. 남은 시간 동안, 숙제 다 하고 수업도 다 들었어.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했지:
(1) 신분을 숨기고 파티에 잠입하기
(2) 베스가 숨기는 거 알아내기
(3) 딜런의 비밀
오늘 하루 종일 파티 얘기만 들었어. 엄청 큰 파티인가 봐. 어딜 가든 다들 그 얘기만 하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짐을 다 챙겨서 주차장으로 갔어. 베스가 날 기다리고 있었거든. 도착하니까 걔랑 딜런이 뭔가를 얘기하면서 낄낄거리고 있네.
둘이 엄청 가까이 붙어 있었어. 그냥 친구였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딜런의 비밀에 대해 경고해줘야 하거든. 딜런이 베스보다 먼저 날 보고 차 옆으로 가서 나를 정면으로 쳐다봤어. 베스는 날 등지고 있었지. 걔 눈빛이 날 위협하고, 걔 시선이 더 강렬해졌어. 걔가 뭘 원하는지 알아서 그냥 고개 끄덕여서 알겠다고 했어.
걔한테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봐야 해. 왼쪽을 보니까 콜이 금발 여자애 얼굴을 막 먹고 있네. 걔네 둘 다 주차장에서 대놓고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고 있었어.
어휴, 창피해! 둘 다 참을 수가 없나 보네?
그리고 둘이 막 비비적대기 시작했어. 아으, 못 보겠다.
"웩!" 짜증 나서 말했어. 너무 크게 말했나 봐. 콜이 나를 쳐다봤어.
젠장, 튀자!
근데 몸이 굳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어. 걔가 내 목소리인 걸 깨닫고는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었어. 걔 미소가 점점 커지더니, 금발 여자애 귀에 뭔가를 속삭였어. 이제 주차장에 있는 든 사람들이 날 쳐다보면서 비웃고 있어!
내가 이렇게 멍청할 수도 있나? 나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었잖아. 아휴.
"쟤 질투하나 봐. 아직 첫 키스도 못 해봤잖아."
"옷 좀 봐! 쟤는 당연히 남자친구가 없을 거야."
모든 목소리와 속삭임이 엿 같았어! 진짜, 내가 그렇게 멍청한 게 너무 싫었지만, 그보다 더 싫은 건 콜이었어.
베스가 내 옆으로 와서 자기 차로 데려갔어. 둘 다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자마자 베스가 버럭했어. "진짜, 콜한테 벌 받게 해줄 거야, 에이미."
"신분을 숨기고 딜런네 파티에 가고 싶어." 내가 툴툴거렸어.
"당연하지! 넌 갈 거고, 우리 엄청 재밌게 놀 거야. 그리고 그 재수 없는 자식은 벌 받을 거야!"
"맞아, 걔 벌받아야 해. 그리고 베스, 딜런에 대해 할 말이 있어."
"아, 말할 뻔했네. 우리 드레스 이미 다 샀어."
"근데!"
"안 돼! 드레스 엄청 예뻐서 너도 완전 예쁠 거야. 게다가, 너가 그 드레스 입은 모습 보는 게 너무 기대돼." 걔가 흥분해서 말했어.
"알았어!" 투덜거렸어. 싸우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나한테 드레스도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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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했어. 문으로 들어가려는데, 목소리가 들렸어. 처음에는 엄마 목소리였는데, 다른 목소리는 못 알아들었어. 손님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남자 목소리 같았어. 굵고 섹시한 목소리.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
'아빠가 돌아오시는 건가?' 아니면 '엄마가 새 남자를 만난 건가?' 아니면 '엄마가 직장 동료를 초대한 건가?'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서, 그 사람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우리 집 뒷마당으로 가서, 마치 도둑처럼 몰래 들어가려고 뒷걸음질 쳤어. 내가 이런 짓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지.
조용히 들어가서, 아기 걸음마처럼 살금살금 계단으로 갔어. 거의 10분 만에 방에 도착해서, 바로 화장실로 가서 샤워했어. 정신을 좀 맑게 하려고. 너무 피곤해서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 무늬 잠옷이랑 토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기로 했어.
이게 세상에서 제일 편한 옷이거든. 그리고 머리를 높게 묶고, 조조가 기다리고 있는 침대로 가서 함께 껴안고 잠들었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어. '아,' 배고프다는 걸 까먹고 있었네.
진짜? 배고픈 걸 어떻게 잊을 수가 있어?
'그 멍청한 콜 때문이야.' 내 속마음에 대답했어.
아, 또 콜! 왜 맨날 걔 생각만 해? 그냥 뭐라도 먹어!
내 속마음이 비웃었어.
맞아, 먹고 싶어. 이미 배고파 죽겠어. 근데 아래층으로는 못 내려가겠어. 혹시 그 사람이 아직 있으면 어떡해? 시계를 보니까, 4시 반밖에 안 됐네. 그러니까 한 시간밖에 안 잔 건데, 빈 속에선 못 버티겠어. 혹시 그 미스터리 남자가 아직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다.
아, 큰일 났어! 혹시 그 사람이 엄마를 해치려고 하면 어떡해? 아니면 내가 여기서 굶어 죽거나, 더 심하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하면 어떡하지?
안 돼! 안 돼! 안 돼! 그런 일은 안 돼. 그런 생각 그만 해.
맞아, 그런 생각 하면 안 돼. 하지만 내가 여기서 평생 살았고, 갑자기 아무 예고도 없이 누군가 오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하잖아.
아, 제발 입 좀 다물래? 그리고 드라마 퀸 짓 그만해!
그럼 뭘 해야 하는데?
알아내려면 그냥 내려가면 되잖아, 멍청아.
그래, 간다. 내가 겁쟁이라는 걸 알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어. 거실로 들어가니까 아무도 없었어. 근데 부엌에서 목소리가 들렸는데, 뭔가를 얘기하면서 웃고 있더라.
엄마가 위험하지 않고, 그 미스터리 남자도 안 마주쳐도 돼서 이제 안심할 수 있겠다. 조용히 집에서 도망칠 수 있고, 빈 속에 먹을 것도 좀 사 와야지.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오늘 용감한 짓을 할 나를 칭찬해도 좋아, 하하! (비꼬는 말투).
문으로 막 나가려는데, "에이미 파커!! 두 시간 동안 어디 갔다 왔어? 그리고 지금 어디 가는 거야?"
'젠장,' 속으로 중얼거렸어.
"엄마, 저는..."
"뭐?"
"저는 그냥... 학교에서 물을 많이 마셔서 방광이 꽉 차서..." 진짜 멍청하고 한심하다. 속으로 자책했어.
"너는 거짓말을 못하는구나, 그거 알아?" 엄마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고, 나는 짜증이 나서 한숨을 쉬었어.
바로 그때, 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그 섹시한 웃음소리가 들렸어.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어.
'걔가 아니야,' 속으로 다짐했어.
맞아, 걔가 여기 있을 리 없어, 그렇지? 그냥 내가 꿈을 꾸는 거야. 그럴 리 없어! 걔는 내가 어디 사는지도 모르잖아.
"파커! 다시 만나서 반갑네." 그리고 내가 미쳐가는 것 같아. 걔가 내 앞에 나타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