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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아
벨라랑 나는 쇼핑몰을 어슬렁거렸어. 쇼핑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주변에는 온갖 가게들이 가득했지. 내일이 중요한 날이었어, 성별 공개 파티! 그리고 벨라는 비밀을 지키는 사람이었지. 아들일지 딸일지 아는 사람은 벨라뿐이었으니까.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파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사 모으는데, 나는 설렘과 궁금함이 뒤섞인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어. 벨라는 나한테 성별을 숨겼고, 우리 아기가 누구일지 빨리 알고 싶었거든.
하지만 오늘은 그냥 쇼핑을 돕는 역할이었어. 벨라가 깜짝 놀랄 만한 걸 준비했고, 나는 기꺼이 따라갈 생각이었지. 벨라가 이 파티 준비를 다 맡았는데, 정말 멋질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어.
파티 장식, 아기 옷, 그리고 성별 공개에 적합한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했어. 벨라는 예쁜 노란색 옷을 집어 들었는데, 천이 부드럽고 포근했지. '이거 아기한테 진짜 잘 어울릴 텐데,' 벨라는 중얼거리며 카트에 넣었어.
나는 웃으면서 벨라가 태어날 아기를 위해 물건들을 열심히 모으는 모습을 지켜봤어. '이모가 다 하는구나, 내가 보기엔,' 나는 놀리는 투로 말했지. 벨라가 이미 우리 아기를 위해 옷을 엄청 많이 준비해놨고, 이 옷도 점점 늘어나는 옷 더미에 추가되는 거였어.
벨라는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봤어. 눈은 흥분으로 빛나고 있었지. '아기를 위해 옷은 아무리 많아도 괜찮아,' 벨라는 쇼핑 열정을 꺾지 않고 말했어.
나는 고개를 저으며 벨라의 열정에 즐거워했어. '글쎄, 내 아기는 너 덕분에 옷 잘 입는 아기가 될 거야.'
벨라는 가볍고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어. '그게 계획이야! 아기가 이 동네에서 제일 옷 잘 입는 애가 되게 할 거야.'
우리는 쇼핑을 계속했고, 벨라의 카트는 성별 공개 파티를 위한 물건들로 점점 채워졌어. 파란색과 분홍색, 그리고 몇몇 중성적인 색깔의 스트리머, 풍선, 장식들이 우리가 고른 장소를 축제 분위기로 바꿔줄 거야.
하루 종일 성별 공개 파티를 위한 쇼핑을 했고, 가방에 장식과 물건들이 가득해지면서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 벨라랑 나는 잠시 쉬기로 하고 쇼핑몰 푸드 코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지.
튀긴 치킨 냄새와 갓 튀긴 감자튀김의 군침 도는 냄새가 우리를 맞이했어.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고, 꼬르륵거리는 배는 결정을 더 쉽게 만들었어. 우리는 바삭바삭한 감자튀김과 튀긴 치킨을 푸짐하게 시켜서 자리에 앉아 즉석 식사를 즐겼지.
우리는 식사를 시작했고, 맛있는 조합을 음미했어. 벨라는 치킨을 먹다가 나를 보며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어. '근데, 아기가 어디서 자랄지 정했어? 뉴욕 아니면 로스앤젤레스?'
세바스찬이랑 내가 오랫동안 논의했던 질문이었어.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진 질문이었지. 결정은 중요했어. 우리 가족의 미래를 결정할 테니까.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둘 다 매력이 있었고, 하나를 고르는 건 어려운 일이었어.
'일단은 뉴욕으로 계획하고 있어,' 나는 아직 목소리에 망설임이 남아 있었어. 지금 상황과 지원 시스템을 고려하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인 것 같았어.
벨라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 입에는 감자튀김이 가득했지. 곰곰이 씹더니 삼키고는, 눈은 흥미로 빛났어. '그럼 그렇지. 뉴욕은 누릴 게 많고, 가족들하고도 가깝잖아.'
나는 벨라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맛있게 감자튀김을 먹는 모습을 지켜봤어. '너는 나한테 무료 베이비시터로 쓸 수 있겠다,' 나는 벨라처럼 헌신적인 이모가 있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라는 걸 알기에 놀리는 투로 말했어.
벨라는 웃었고, 눈은 유쾌한 유머로 반짝였어. '베이비시터 하는 건 좋아. 아기 기저귀 넘치면 나한테 꼭 전화해야 돼.'
나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웃었고, 과장된 윙크를 해줬어. '그럼 넌 우리 기저귀 전문가가 되는 거야.'
우리가 음식을 계속 먹는 동안, 벨라는 다른 시대를 떠올렸어. '우리, 내가 먼저 임신할 줄 알았잖아, 근데 봐… 너잖아,' 벨라는 웃으며 말했지.
그 기억에 내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어. 나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어. '인생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어, 그렇지 않니? 근데 난 더 행복할 수가 없어.'
'글쎄, 내가 베이비시터 할 준비가 돼서 다행이야. 네 아기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모를 갖게 될 거야.'
푸드 코트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벨라랑 나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어. 벨라는 항상 재치 있고 유머 감각이 넘쳤는데, 나를 놀리는 걸 참을 수가 없었어.
'야, 미아, 너는 아기가 필요한 모든 걸 채운 메리 포핀스 가방을 들고 다니는 그런 엄마가 될 거 같아, 그치?' 벨라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놀렸어.
나는 웃었고, 벨라의 장난에 함께 웃었지. '글쎄,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 기저귀 가방이랑 유모차 목록부터 짜고 있다고. 우리 아기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해야지.'
벨라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