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현장 지원
사장님 말이 딱 떨어지자마자, 방 문이 밖에서부터 벌컥 열렸다.
비서가 들어와서 라우라한테 서류를 건넸다. "사장님, 위에 회사 인수 계약서 다 됐습니다. 한번 보시죠."
라우라는 받아서 대충 훑어보더니, 문제 없는 거 확인하고는 서류를 다시 비서한테 건네줬다. "OK, 저 사람한테 갖다 줘."
턱으로 사장님 쪽을 가리켰다.
비서는 잠시 멍 때리더니, 뭔 소린지 잘 몰랐지만 시키는 대로 했다.
비서가 "사장님"이라고 내뱉는 순간부터, 사장님은 얼어붙었다.
비서가 자기한테 다가올 때까지 한참을 정신 못 차렸다.
"사장님?" 비서가 몇 번이나 불렀고, 눈에 초점이 슬슬 돌아오는 걸 보고 나서야 웃었다. "빨리 사인하세요, 위에 회사한테 마지막 기회예요. 위에 망하는 꼴 보고 싶지 않으시잖아요?"
사장님은 멍하니 사인했고, 손에 있던 서류는 금방 뺏어갔다.
"잠깐만요." 참지 못하고 비서를 붙잡고 망설였다. "저... 저 여자분이 모닝라이트 새 사장이라고요?"
비서 위는 굳은 표정으로 "네, 무슨 일 있으세요?"
사장님은 더 이상 말없이 멍한 상태로 본사를 떠났다.
일을 다 끝낸 라우라는 기지개를 켜고, 할 일 없을 땐 보상 게시판에 들어갔다.
근데 예상외로, 대부분 글들이 "상요 부활"에 대해 가십거리를 풀고 있었다.
온갖 말들이 오가는데, 약간 과장된 것도 있고 가짜 루머도 있고... 라우라는 웃겼고, 한동안 어슬렁거리다가 딱히 할 일도 없어서 로그아웃하려 했다.
그때, "삐" 소리와 함께 웨이보 알림이 떴다.
킴벌리 아이테가 자기를 태그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제 조카 셩셩 @ 센과 함께 공연합니다~ 여러분, 많이 보러 오세요~"
라우라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렸다. 언제 자기가 같이 공연하겠다고 약속했더라?
댓글창에 들어가 보니, 역시나 킴벌리 팬들이 비웃는 댓글들로 가득했다.
"라우라가 피아노를 쳐? 풉. 웃겨. 못 치면서 꼴에 얼굴 부풀려서 뚱뚱하게 만들고, 죽은 척은 왜 하는 거야?"
"아 짜증나. 완전 야야 콘서트인데, 라우라가 왜 저렇게 설치는 건데. 공연 망하겠네."
"라우라 때문에 콘서트 티켓 버리는 거 아니야?"
"…"
한편, 킴벌리는 이런 일방적인 댓글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 입꼬리를 올렸다.
"매니저, 이번에 어떤 유명 음악가들을 초대한 거야?"
매니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줘란, 처위, 그바그보…"
킴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많은 거물들이 오는데, 자기 콘서트도 덩달아 잘 되겠지?
근데 매니저는 왠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야야, 이번에 세팅한 레퍼토리 난이도가 너무 높은데, 실수하면 안 돼. 거장들은 성격이 까칠해서 듣다가 열받으면 큰일 나."
킴벌리는 신경도 안 썼다. "걱정 마, 관객들의 시선이 나한테 쏠리는 일은 없을 거야…"
…
셩 홍위는 오랫동안 웨이보를 안 하다가, 라우라를 향한 악플로 도배된 댓글들을 봤다.
좀 화가 나서 바로 전화했다. "셩셩, 혹시 내가 사람 써서 너 응원하는 거 도와줄까? 그냥 콘서트 같은 거잖아, 아!"
라우라는 잠시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정중하게 고맙다고 말하고 결국 거절했다.
셩 홍위는 단호했다. "안 돼, 어떻게 내가 가만히 보고 있어. 내가 지금 바로 사람 구할 거야!"
"셩 삼촌…" 라우라 말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화가 끊어졌다.
뚜--
라우라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라고 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