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옛집으로 보내짐
오후에, 밀러네는 바로 사람을 보내 테일러네에 이 일을 알렸어.
"진짜요? 밀러 씨 손자가 며칠 우리 집에 머무른다고요?"
테일러 부인은 너무 신나서 바로 존스에게 돌아서서 말했어. "빨리! 짐 싸... 아니, 손님 방 꾸며서 준비해 놔."
밀러네는 브라운네 다음으로 잘 나가는데, 존스는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서, 재빨리 대답했어. "네, 사모님! 바로 하겠습니다!" 짐을 싸려고 하는데, 갑자기 뭔가가 생각나서 버럭 소리를 질렀어. "사모님, 혹시 뭐 잊으신 거 없으세요..."
테일러 부인은 존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그 질문에 엄청 기분 나빠했어. "아서를 잘 대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 있어?"
"로라요." 존스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어. "그녀는 사생아잖아요. 만약 외부 사람들이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면..."
테일러 부인은 그제야 알아차렸어. 사생아 딸을 데리고 사는 건 너무 수치스러웠지. "이런 건 네가 말 안 해줘도 알아, 다 계획이 있어."
존스는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갔어.
존스가 나가자마자, 테일러 부인은 테일러 씨의 서재 문을 두드렸어.
"여보, 아침부터 일하느라 고생했죠. 제가 끓인 죽 좀 드세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릇을 들고 가서 책상에 올려놨어.
테일러 씨는 차갑게 반응하며, 키보드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어. "알았어. 할 일 없으면 나가서 혼자 있게 해."
테일러 부인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어. 또 시작이네. 그녀에게 이렇게나 참을성 없는 태도를 보이다니. 가끔은 테일러 씨가 그녀에게 질려서 다른 여자한테 마음이 간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어...
테일러 부인은 마음속의 의심을 억누르고 웃으며 말했어. "아서가 내일 우리 집에 오는데, 로라를 며칠 동안 옛날 집에서 지내게 하는 게 어떨까 해요?"
테일러 씨는 컴퓨터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며 말했어. "나한테 묻지 말고, 아버님께 여쭤봐."
테일러 부인의 미소는 사라졌어. 아버님이 과연 동의하실까?
테일러 부인은 마지못해 서재를 나섰어.
그녀는 시도하는 태도로 테일러 할아버지에게 가서 그녀의 생각을 말했어. 당연히, 테일러 할아버지로부터 경멸적인 반응을 받았지.
"뭐라고? 내 손녀가 그렇게 부끄러운 존재라고? 손님이 오는데, 내 손녀를 옛날 집으로 쫓아내야 할 이유가 뭔데?"
테일러 할아버지는 테일러 부인이 무슨 속셈인지 다 알고 있었어. 며칠 있는 게 아니라, 로라를 영원히 못 돌아오게 하려는 거였지!
"좋아, 너희 아무도 내 손녀를 신경 안 쓰는구나. 내가 직접 돌봐줄 거다!" 테일러 할아버지는 비웃으며 말했어. "로라와 함께 옛날 집으로 이사 갈 거다!"
"아버님, 안 돼요..." 테일러 부인은 설득하는 척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안도했어. 어떻게 되든, 로라는 결국 쫓겨났으니까. 테일러 할아버지는 그녀를 싫어하니까, 그녀는 그를 기쁘게 하려는 시도를 포기했지.
...
로라는 테일러 할아버지를 따라 옛날 집으로 돌아갔고, 그 소식은 바로 칼에게 전해졌어.
"아서를 며칠 테일러네 집에 머물게 했다고, 로라를 옛날 집으로 쫓아냈다고?" 칼은 사진을 꼬집으며, 캐리어를 든 로라를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생각했어.
그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고, 뭔가를 생각하더니 천천히 죄책감으로 바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