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구버너 병원
칼은 중얼거렸어. “이 어린애를 이렇게 난처하게 만들다니, 내가 좀 심했나.” 그렇게 생각하고, 그는 컴퓨터로 몇 가지 작업을 하더니, 망설임 없이 라우라에게 병원을 넘겨줬어.
“충분히 보상받아야지.”
...
라우라는 변호사한테서 전화받고 살짝 놀랐어.
“거버너 병원이라고요? 그거 밀러 재산 아니었어요? 갑자기 제 거가 됐다고요?”
변호사는 간단하게 이유를 설명했고, 라우라는 금방 이해했어. “아, 그렇군요. 나중에 재산 이전 관련해서 얘기해요.”
변호사는 아주 친절했고, 먼저 전화를 끊었어.
라우라는 작별 인사할 때 칼이 건네줬던 명함을 꺼내서, 거기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어.
“밀러 씨 맞으세요?”
칼은 그녀가 전화할 걸 예상했다는 듯이, 바로 대답했어. 웃으면서, “응, 무슨 문제 있어?”
“아니요.” 라우라는 코를 만지면서 말했어. “선물로 주신 게 너무 비싸서요. 다시 가져가세요.”
“뭐?” 칼은 모르는 척했어. “아, 거버너 병원 말하는 거니? 근데, 법적으로는 지금 그 병원이 네 개인 재산이고,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바꿀 방법은 없어요?” 라우라는 어쩔 수 없었어. 칼이 자기가 그걸 받게 하려는 수작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지. “알겠어요.”
“근데,” 그녀가 갑자기 말했어. “언젠가 펜던트 가지러 사람 보내시면 돼요.”
칼은 바로 기분이 안 좋아졌어. “야, 내가 너한테 준 건데, 다시 가져갈 이유가 없지.”
“전에 날 구해준 거에 대한 보상으로 병원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혹시 사람 보낼 시간 없으면, 제가 누구 시켜서 보내도 돼요.”
그렇게 말하고, 라우라는 일부러 마이크에 대고 말했어. “야, 이리 와서, 펜던트 밀러 씨네 갖다 줘.”
칼은 웃기면서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어. “알았어, 알았어. 나중에 사람 보낼게.”
“네.”
전화를 끊고, 라우라는 마커스한테서 인사 메시지를 받았어.
[안녕하세요.]
라우라는 “안녕하세요.”라고 답했어. 한참 고민하다가, 칼이 준 병원에 대해 마커스한테 말했어.
[진짜? 근데 밀러가 그랬다면, 별로 놀랍지도 않네. 밀러들은 항상 은혜를 잊지 않고 갚거든. 그냥 가져.]
이 메시지에 이어서, 마커스는 라우라의 이메일함으로 문서를 보냈어. 라우라는 그걸 클릭해서 거버너 병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읽었지.
거버너 병원은 밀러 가문의 소유였고, 30년 이상 운영되어 왔으며,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 중 하나였어.
라우라는 웃었어. 자기가 의료 분야에 대해 그렇게 잘 아는 것도 우연이고, 이 선물이 자기가 딱 원하던 거라는 것도 우연이라고 생각했지. 마커스의 배려심에 감동받았어.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입력창에 있는 글자 수를 줄여서, 결국 “고마워요.”라는 말만 보냈어.
그리고 마커스의 답장은 아주 빨랐지. [그럴 필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