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구석
Catskills 가는 길은 기분 나쁘게 조용했어. 딸랑거리는 엔진 소리랑, 가끔 자갈 굴러가는 소리밖에 안 들렸지. SUV가 구불구불 눈 덮인 길을 쏜살같이 달려갔거든.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마치 해골 손가락처럼 우리 쪽으로 뻗어 나오는 것 같았어. 차 위로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말이야. 알리나는 풍경이 자기 생각들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았어. 고립되고, 차갑고, 숨겨진 위험으로 가득 찬.
데몬이 옆에 앉아 있었어. 뻣뻣한 자세로, 시선을 온통 수평선에 고정하고 있었지. 침착한 겉모습과는 달리, 눈빛은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었어. 손은 주먹을 꽉 쥔 채 무릎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긴장을 감추지 못했어. 토비아스는, 역시나 프로답게, 운전대를 잡고 있었어. 얼굴은 굳게 굳어 집중하고 있었지. 걔도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심각한지 감지하고 있는 것 같았어.
알리나의 생각은 아드리안의 수수께끼 같은 경고에서 계속 맴돌았어. 랭스턴의 딸. 마지막 조각. 점점 다가가고 있었지만, 뭔가 느낌이 왔어. 가까워질수록 여정이 더 위험해질 거라는. 그리고 데몬의 침묵은 전혀 도움이 안 됐어.
알리나는 데몬을 돌아봤어. 거의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지. "데몬, 우리가 걔를 찾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다음 계획은 뭐야?"
데몬은 알리나를 힐끗 보더니 턱을 꽉 쥐었어. "걔가 입을 열게 해야지. 랭스턴의 모든 작전을 무너뜨리는 데 필요한 걸 걔한테 받아내야 해."
"만약 걔가 안 한다면?" 알리나가 몰아붙였어. 속이 꽉 막히는 느낌이었지.
데몬의 눈이 어두워졌어. "그럼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하지만 대답도 못 얻고 여기를 떠나진 않을 거야."
그의 차갑고 단호한 말에 알리나는 소름이 돋았어. 알리나는 데몬을 알았어. 데몬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았지. 하지만 정의와 무자비함 사이의 경계는 얇았고, 알리나는 데몬의 어느 부분이 아직 올바른 편에 있는지 궁금했어.
SUV는 좁은 차선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어. 나무들이 듬성듬성해지면서 작고 한적한 오두막이 나타났지. 가파른 언덕 기슭에 자리 잡고 있었어. 눈은 벌써 가장자리부터 녹기 시작했고, 그 아래 어두운 흙이 드러났어. 그 오두막에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어. 너무 완벽하고, 너무 세월의 흔적이 없었지. 함정 같았어.
토비아스가 차를 늦췄어. 손은 운전대에 안정적으로 있었지만, 조심스러웠지. "여깁니다." 토비아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어. "나무 뒤에 주차할게요. 보이면 안 되니까요."
데몬은 고개를 끄덕였어. 오두막에서 눈을 떼지 않았지. "준비해. 일단 안에 들어가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수도 있어."
알리나는 문을 조용히 열고 밖으로 미끄러져 나왔어. 재킷의 옷깃을 목까지 바싹 여몄지. 공기가 차가워서 살갗을 에는 듯했어. 오두막으로 향하는 길에서 매 걸음마다 너무 크고, 너무 불길하게 숲의 침묵 속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았어. 맥박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타고 솟구쳐 올랐어. 하려고 하는 일의 무게가 가슴을 짓눌렀지.
무사히 문에 도착했어. 데몬은 토비아스에게 뒤에 남아서 출구를 경계하라고 신호를 보냈어. 데몬은 문으로 다가가 손을 잠깐 손잡이 위에 올려놓고, 살짝 돌려서 문을 열었어. 부드럽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지.
오두막 내부는 어둑했고, 가구는 낡고 듬성듬성했어. 구석에는 나무 난로가 하나 있었는데, 불이 지글거리며 작은 공간을 태우는 냄새를 퍼뜨렸어. 알리나가 먼저 들어갔어. 눈으로 방을 훑으며 누군가 있는지 살폈지. 벽에는 책장이 늘어서 있었지만, 책들은 몇 년 동안 손도 안 댄 것 같았어. 마치 오두막이 시간을 멈춘 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어.
그러다 알리나는 그걸 봤어. 방 저쪽 구석, 창가 근처의 그림자에 앉아 있는 사람. 그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는데, 눈은 어두웠고, 얼굴은 창백했고, 표정은 읽을 수 없었어.
"마렌 콜?" 알리나가 물었어.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어. 입술을 살짝, 꽉 다문 미소를 지었지. "결국 올 줄 알았어요." 여자가 부드럽지만 침착하게 말했어. "시간 문제였죠."
데몬이 앞으로 나섰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 "대답이 필요해. 랭스턴의 제국,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지?"
마렌의 시선은 알리나와 데몬을 번갈아 가며 움직였어. 데몬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물렀지. 그녀에게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어. 데몬을 바라보는 방식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었지. 알리나는 그걸 알아챌 수 없었지만, 불안했어.
"필요한 정보는 가지고 있어요." 마렌이 말했어. 감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 "하지만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아요. 랭스턴은 거짓말과 조작으로 제국을 건설했어요. 그의 딸이 모든 것의 열쇠죠. 하지만 걔한테 가는 건... 정보만으로는 안 돼요. 생존의 문제예요."
랭스턴의 딸 이야기가 나오자 알리나는 속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어. "무슨 뜻이에요?" 알리나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어.
마렌이 알리나를 바라봤어. 눈빛이 강렬했지. "랭스턴은 단순한 금융 제국을 만든 게 아니에요. 네트워크, 전 세계를 아우르는 통제망을 만들었죠. 그의 딸은 그 일부예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계획의 중심 인물이죠."
데몬의 표정이 굳어졌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제 말은 진짜 힘은 돈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데몬." 마렌이 말을 이었어. "사람에 있죠. 랭스턴의 딸은 그냥 표적이 아니에요. 모든 것의 열쇠고, 그녀를 숨기려고 무슨 짓이든 할 세력들이 그녀를 보호하고 있어요."
알리나는 머릿속이 복잡하게 돌아갔어. "누가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데?"
마렌의 입술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어. "누구라고 생각해요?"
대답은 치명적인 안개처럼 공중에 맴돌았어. 알리나는 깨달음이 밀려오면서 심장이 멎는 듯했어. 걱정해야 할 건 랭스턴의 제국만이 아니었어. 진실을 파묻기 위해 암약하는 그림자들이 있었지.
"우리가 걔를 보호할 거야." 알리나가 단호하게 말했어. "하지만 당신 도움이 필요해. 증거가 있잖아. 증명할 수 있는 게 있잖아. 그걸 무너뜨려야 해."
마렌은 두 사람을 번갈아 봤어. 눈빛은 후회인지 뭔지 모를 감정으로 흔들렸지. "더 이상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어. "더 깊이 들어갈수록 더 위험해져요. 그리고 랭스턴의 딸에게 가까워질수록...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이 커져요."
알리나는 물러서지 않았어. "우린 이미 너무 많이 잃었어."
마렌은 잠시 알리나를 빤히 쳐다봤어.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 그러고 나서, 마침내 일어섰어. "날 따라와요."
바깥 어둠이 그들을 덮치는 듯했어. 마렌이 지하실로 안내했고, 공기는 축축한 흙과 낡은 나무 냄새로 가득했지. 알리나는 마렌이 숨겨진 서랍에서 작고 낡은 노트를 꺼내자 숨을 멈췄어.
"이게 전부예요." 마렌이 알리나의 손에 노트를 쥐어주며 말했어. "모든 세부 사항, 모든 이름, 랭스턴이 한 모든 행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의 딸에 대한 진실이죠."
알리나는 책을 펼쳤어. 몇 줄을 읽으며 손가락이 떨렸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어. 랭스턴의 제국의 청사진이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었지. 부패, 배신, 조작의 지도였어. 페이지마다 마지막 페이지보다 더 치명적이었지.
그리고 알리나는 읽으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어. 이제 되돌아갈 길은 없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