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4
애들이 공원에서 미니 슬라이드를 번갈아 타는 걸 구경했어. 그리고 어떤 애가 몽키 바에 매달려 있는 것도 봤지. 내 머릿속에는 내가 건너가려고 하다가 몽키 바에서 떨어진 날이 스쳐 지나갔어. 얼굴로 쿵 떨어졌고, 코가 너무 심하게 다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기절할 뻔했어. 어린 카산드라는 그날 작은 단추 코가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하고 완전 멘붕했었지. 브라이언트한테 달려갔던 기억이 나는데, 걔는 내 코에서 피가 나는 걸 보고 나보다 더 멘붕했었어.
브라이언트는 나를 혼내면서 등에 업고 클리닉으로 달려갔어. 난 울면서 코 아프다고 닥치라고 소리쳤지.
웃겨서 웃음이 나왔어. 그의 잔소리를 듣는 내 귀와 다친 코 사이에는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었으니까.
바람이 불어와서 등골이 오싹해지자 나는 재킷 후드를 뒤집어썼어. 아이들이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면서 서로 쫓아다니는 즐거운 비명 소리가 계속해서 공기를 채웠지. 그런데 그들의 비명 소리가 점점 희미해지더라. 내 눈에 익숙한 얼굴이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나가는 게 보였어.
지난번에 봤던 그 아이들이었어. 그 아이들이 아동 인신매매를 당할 가능성이 낮다는 걸 깨닫고 안도감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안전한 손에 있다는 게 다행이었지.
한 아이는 여전히 그 남자의 어깨에 앉아 있었고, 작은 손으로 그 남자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어. 다른 두 아이는 그의 손을 잡고 있었고, 다시 한번 작은 여자아이가 공원을 가리켰어. 나는 그녀가 그에게 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어. "콜, 제발요, 우리 몇 분만 놀 거예요. 시간 다 되면 바로 돌아올게요, 약속해요." '콜'이 숨을 헐떡이며 웃고 허락하는 소리도 들렸어.
그들이 내 쪽으로 오고 있다는 걸 깨닫자 내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어. 곧 내 심장은 가슴 속에서 미니 경주를 하는 것 같았지. 나는 머리를 긁는 척하며 후드를 살짝 더 내려서 얼굴을 가렸어.
아이들은 너무 귀여웠어.
그들을 보는 순간 내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꼈어. 작은 미소가 입가에 번졌고, 두 아이가 내 앞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로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봤어. 막내는 땅에 내려졌고, 발이 땅에 닿자마자 다른 두 아이를 따라 달려갔지.
나는 다시 생각에 잠겼고, 내 생각에 빠져들었어. 그들은 그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콜'이라고 불렀어. 콜이 그의 이름이라고 짐작했지.
삼촌이라고 부르지도 않았어. 삼촌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을 수도 있지만. 걔네들이 그의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막내는 그럴 수도 있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었어.
걔네들이 그의 조카나 조카딸일 수도 있잖아.
그 생각에 가슴이 아팠어. 다시 한번, 내가 그 아이들의 아버지일 수도 있는 사람을 해치면서 그 아이들에게 고통을 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
나는 상실을 경험했고, 내가 그 아이들이 어릴 때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잃었을지도 모르는 고통을 줬을 거라고 상상하는 건 견딜 수 없었어.
그 생각에 눈물이 났고, 목에 덩어리가 생겼어. 죄책감이 순식간에 온몸으로 밀려왔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어. 불쌍한 아이들에게 내가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죄책감과,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죄책감.
내가 불쌍한 아이 셋의 인생을 망쳤을 수도 있는데, 나는 일상생활에서 거의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했어.
'내가 정말 인간성을 잃었나?' 나는 생각하며 끔찍함에 질렸어. 내 신발 앞의 푸른 잔디를 멍하니 쳐다보면서, 정신이 팔린 채로.